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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 원원사 쌍탑’ 1930년대 발굴 사진 공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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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신라시대 주요 석탑 중 하나인 경북 경주시 외동읍 모화리 원원사터 3층 쌍탑(보물 1429호)이 일제 강점기인 1930년대 발굴·복원되는 광경을 담은 희귀사진(왼쪽)과 도면이 발견됐다.
최근 나온 계간지 <한국의 고고학> 여름호는 30년대 당시 허물어져 있던 원원사 쌍탑을 일본의 건축사 연구자인 노세 우시조와 인부들이 조사·복원하는 과정을 담은 유리건판 사진과 도면 10여 장을 발굴해 소개했다. 이 사진, 도면들은 재일동포 연구자인 가종수 일본 슈지쓰대학 대학원교수가 일본 나라시의 한 사진회사에서 찾아낸 것들로 당시 탑의 조사·복원 과정을 찍은 유일한 자료다. 이밖에 가 교수는 30년대 경주 황복사터와 헌덕왕릉 십이지신상 등의 조사 당시 사진들도 함께 공개했다.
노세 우시조는 1926년 구스타프 아돌프 스웨덴 황태자를 수행해 경주 유적을 방문한 이래 31년까지 조선에서 신라, 고려 왕릉과 경주 황복사탑, 원원사탑, 구례 화엄사 석탑, 고대 십이지상 등을 조사했다. 국내 학계에는 1931년 원원사 석탑을 복원한 주역으로 알려져 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한국의 고고학> 제공
‘경주 원원사 쌍탑’ 1930년대 발굴 사진 공개
